성남시에서 출근시간대에 광역버스(빨간버스)를 탈 일이 생겼다. 그래서 타려했는데 만석이라 승객을 못태우고 버스가 그냥 지나갔다.😠 그래서 직통으로 가지 않더라도 자리 있는 다른 버스에 일단 탑승해서 수인분당선으로 갈아타서 겨우겨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몇시까지 도착해야하는 제한이 없어서 망정이지, 만약 여행할 때 미리 교통편을 예약해두었거나 출근길, 시험이 걸려있었다면 정말 아찔할 뻔 했다. 옛날에 입석금지 제도가 있었다가 사라졌는데 2022년에 있었던 여러 사고들로 인해 작년부턴가 다시 입석금지 제도가 부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취지는 좋긴 한데, 득보다 실이 큰 제도가 아닌가 우려가 된다.

평소에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고 버스를 이용하더라도 시내버스를 주로 애용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불편함이었다. 서울 내부에서 이동할 떄에는 거의 지하철로 해결가능해서, 솔직히 애버랜드 갈 때 빼곤 광역버스를 탈 일이 없었다. 입석금지로 인해 잔여석이 없으면 버스가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게 되어서 예상 시간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출퇴근 인구들은 시간 여유있게 나가다보니 피곤에 쩔어있게 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 그나마 관광버스를 팻말만 달고 추가운행하는 듯하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통근버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광역버스라고 기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덕분에 광역버스임에도 배차 간격이 10분 내외여서 출퇴근 시간 혼잡함을 어느정도 해결 가능했다. 이런 제도의 의외의 장점은 일반 버스에 비해서 탑승감이 비교할 수 없게 좋다. 서스펜션이랑 핸들링이 완전 부드러워서 멀미 없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피곤한 얼굴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니까 안쓰러웠다. (안쓰러운 사람 눈엔 안쓰러운 사람만 보이는걸지도 모르지만… 허허) 지자체에서는 교통예산을 활용해서 배차를 단축시키거나 지하철을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해서 교통난을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10년 내에 나도 직장인이 될 입장으로써 마음이 착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