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재밌게 봤던 디즈니 영화! 캐릭터 각각이 다 개성있고 웃음짓게 만드는 당돌함을 가지고 있어서 신나게 볼 수 있었다.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스러운 연출과 극적인 전개는 언제봐도 동심을 되찾게 해준다.
2021년에 개봉된 영화인데,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그만 영화관에서 막을 내려버렸다.. 물론 코로나19 시절이기도 해서 밖을 나간다는 행위 자체가 불편했던 때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서 Disney+에 풀려있길래 시간을 내서 봤다.
엔칸토의 감독은 평범해도 괜찮아
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모두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족인데, 혼자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모르는 주인공 ‘미라벨’은 혼자서 고민한다.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지만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자꾸만 주변에서 실수와 사고를 거듭하는 문제아로 비추어진다. 사실 우리 모두는 미라벨같은 사람이 아닐까? 세상에서는 화가, 천재 과학자, CEO, 달변가 등 다양한 멋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자꾸만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겉으로 뛰어나 보이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으며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서 안에서부터 곪고있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조금은 특별하지 않아도 뭐 어때! 이것 또한 내 삶인걸!’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갈 때 더욱 건강한 정신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게 아닐까?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 자꾸만 자신을 끼워넣으려고 애쓰다보면 어느새 본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대한 꿈을 처음부터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돈이면 돈, 가족이면 가족, 취미면 취미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살아가자.
최근에 ‘인어공주 실사판’과 관련해서 말이 많은 디즈니인데, 다양한 인종을 가진 캐릭터가 이렇게 많은데 그걸 실사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운동의 취지는 알겠지만 그 방향이 잘못된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름부터 백설
공주인데 주인공을 백인이 아닌 배우로 캐스팅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이 맞는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