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는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권장하는데, 포상휴가도 있고 수험료도 무료라 도전해보았다. 작업형 없는 필답형 100%인 위험물기능사로 선택했는데 차라리 파견해서 집중교육있는 작업형 과목으로 선택할 걸 그랬다… 그래도 일단 합격했으니 된거지 뭐ㅎㅎ 필기때는 과목 관계없이 동일한 장소에서 봐서 부대에서 배차를 내주었는데, 실기는 과목마다 일정이 제각각이라 알아서 가라고(…) 하시더라. 편도 2시간 거리라 많이 부담되고 피곤했는데 중간중간 경강선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구간이 있어서 나름 기차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위험물기능사의 경우 1시간 30분 시험이었는데 45분 경과부터 퇴실 가능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과목은 아니라 검토 3번정도 하고는 그냥 제출하고 나왔다. 절반 이상의 수험자들이 퇴실 시간 되지마자 수험장을 벗어났다.
시험 내용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저장소별 보유공지와 예외 사항들 꼼꼼하게 외웠는데 하나도 안나와서 머쓱했다. (괜히 외웠나?.?) 그래도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심리적 불안감 지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으니까 아까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위험물 종류와 지정수량 꼼꼼하게 외우는게 키포인트였다. 1-6류 위험물 목록을 처음 보면 어떻게 다 외우는지 깝깝하지만, 자주 보고 문제 풀다보면 어느새 1류 50무아과염 300요브질 1000중과 2류 100황유적(…) 이런식으로 줄줄 암기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ㅋㅋ
작업형 동영상 문항이 사라진 이후로 매년 새로운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신유형으로 제3석유류위 용기별 최대용량
을 물어보는 문항이 있었는데, 유리용기 금속용기 플라스틱용기 각각 제시해야 했다. 제4류 위험물 - 제3석유류의 지정수량이 2000L, 4000L여서 그걸로 찍었는데, 시험이 끝난 뒤에 답을 찾아봐도 잘 모르겠다. ㅂㅇㅂ 위험물 저장에 관한 기준 사이트를 살펴보면 제3석유류는 액체에 해당하는데 여기서 보면 3000L가 최대인 것 같기도 하구…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다. 이게 답 채점과정을 공개하질 않으니… 알 방도가 없다.
위험물별 정리표는 이 블로그의 자료가 잘 정리되었는데 세군데정도 오류가 있어서 가지고 있는 교재와 교차검증이 필요하다.
교재는 필기 실기 각각 제본되어있는 나합x 위험물기능사 책을 활용했는데, 확실히 돈값하는게 잘 정리되어있다. 시험장 가보니 30%정도는 이 책 쓰고 나머지는 에듀x 교재 사용하는거 같더라. 책에 대한 내용과 필기 시험에 대해서는 전 포스팅을 참고!!
필기는 큰 필요 없었지만 실기에서는 공학용 계산기 챙겨가는걸 추천한다. 이상기체상태방정식이나 밀도 계산할 때 사실상 필수로 요구된다. 대체로 깔끔하게 떨어지게 값을 조정해주셨지만 일부 문제는 계산기 안쓰면 못풀어내기도 했다… 난 8년동인 야무지게 써온 casio fx-570ex추천!
큰 시험 하나가 끝나서 마음이 편하다. 한동안은 시험 안보고 책 읽으면서 쉬어야지 ㅎㅋㅎㅋ 공부하는데 총 들인 시간은 필기 일주일 실기 일주일 정도인데 이정도라면 군대에서 일과 받으면서 충분히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