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들릴 일이 있어서 주변에 음식점들을 탐색하다가 발견한 일본가정식 맛집! 간만에 장어덮밥이 먹고싶길래 찾아가게 되었다. 대학교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천안역과 천안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었다. J의 꽃다방은 천안고속터미널에서 큰길을 건너서 3블록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깔끔하면서도 일본풍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는데, 곳곳에 산토리랑 짐빔 하이볼 광고가 붙어있어서 한 잔 하고싶었다. 그치만 대낮부터 낮술은 조금 그러니까 아쉽지만 술은 주문하지 않는걸로! ㅋㅋ 가격대가 조금 있긴 했지만 음식은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후토마끼와 우나기정식, 오차츠케, 큐타다키와 같이 맛있는 메뉴가 많았는데, 장어가 주 재료인 우나기 정식을 먹었다. 간이 되어있는 밥 위에 달걀찜처럼 부드러운 스크램블에그가 얹어져있고 그 위에 우나기(=장어)가 올라가는 구성이었다. 장어 양념이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해서 밥이랑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밥에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장어의 간이 너무 강하면 입맛을 버리게 되기 마련인데, 그 밸런스가 아주 조화로웠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잘게 썰어진 깻잎을 올려 먹으면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추냉이나 생강도 물론 잘 어울린다.
신기하게 장어덮밥을 먹은 후에 남은 밥을 나무그릇에 옮겨담고 함께 제공되는 오챠를 부어먹으라고 안내해주셨다. 솥밥처럼 덜어먹는 방식이었는데 누룽지처럼 구수한 밥을 먹을 수 있다. 뚝배기 그릇이 아닌데도 누룽지같은 맛이 나서 신기했다. 약간 밍밍하게 느껴지면 기호에 따라 참깨랑 김가루를 조금 올려먹으면 된다.
천안역이나 천안고속터미널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천안에 갈 일이 있다면 들려서 맛있는 한 끼 하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