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복제인간 에 대한 소설과 영화는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가 되었다. 아직 그런 기술들이 현실화되지는 못했지만, 장기 이식과 같은 여러 이점들 때문에 다들 기대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유토피아와도 같은 세상에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60살까지 늙지 않고, 주어진 양의 일만 하면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며 살아가는 세상. 계층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의 삶에 만족하기에 서로 부러워하지 않는 이상적인 정치적인 체계. 그런 곳은 어디에 존재할까? 바로 Brave New World 라고 불리는 멋진 신세계에서는 가능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권력을 가진 자들은 점점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그와 반대로 힘이 없는 자들은 시간 대비 큰 돈을 벌지 못해서 그저 연명하는데 그치게 된다. 빈부격차와 계급사회는 아주 오래전으로부터 현대까지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거듭되어왔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여기서도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와 같이 계급이 나눠져있고 각자마다 배우는 교육의 수준이 다르다. 하지만 각각의 계층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오히려 상위 계층으로 가면 골치만 아파지고 지금의 삶이 낫다고 여긴다. 각자의 일만 마무리하면 희노애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에 그런 삶에 불만을 가지는 자는 없다.

이 세계에서는 육체적인 관계를 통해 자식을 낳는 행위를 매우 불경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공장에서 찍어내듯 시험관에서 태어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그들의 능력과 신체 조건은 결정되어 있으며 각자에게 알파 플러스에서부터 델타 마이너스까지 계급이 부여된다. 이와 달리 유성생식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야만인’이라고 불리는데, 그들은 분리된 곳에 살아가게 된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알파 플러스인 주인공은 야만인들이 살아가는 통제된 곳에 궁금증을 가지고 그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야만인들과 지내며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다름에 대해 느끼고 깨닫게 된다.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떠나는 날 원래는 베타에 속했던 한 야만인과 함께 돌아오게 되는데, 그는 그만 돌아와서 정신을 놓고 정신병에 걸리게 된다. 이는 완벽한 이상향이 결코 긍정적인 면 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님을 내포한다.

현대 문명 사회를 배경으로 그 안에 담긴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으로 1984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책이었다. 번역체라 그런지, 문화적 차이인지 후반부에는 전체적인 느낌을 알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는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과연 유토피아란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일까?’ ‘이상적인 세계에서 살아갈 때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 비교하며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제목 분야 읽은기간 작가 추천강도 출판사
멋진 신세계 8 문학 23.05.04-23.05.04 올더스 헉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