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에서 떨어진 주택 단지에 위치한 작은 Always 편의점. 그곳은 매출이 뛰어나지도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아 번번이 도시락은 폐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과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다. 시장이나 마트보다 물건이 저렴하지도 않지만, 동네 사람들은 이 편의점을 단골로 찾곤 한다.
‘Always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옴니버스식의 일상 이야기. 사람들은 작고 불편한 이 편의점에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고 본심을 드러낸다.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지만, 신기하게도 편의점에 들린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각 챕터별로 다른 인물의 입장에서 글이 전개되는데, 같은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본 뒤에 각 인물에 대해 덕질하면서 더 자세한 정보들을 얻게 되는 것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나 가정사 tmi들을 알게 되기도 한다. 마냥 나쁘게만 보이던 인물들도 재해석해보게 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김호연 작가님의 특징은 소설을 작성하던 당시의 시대상을 소설에 잘 녹여낸다는 것인데, 2021년 코로나 당시의 상황들을 잘 보여준다. 되돌아보면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잔여백신 신청(우다다다!!!), 비대면 숭버, 4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나중에 보면 ‘그땐 그랬지~’ 할 만한 사건들이 참 많았던 시절이었다.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문화 예술이나 그 외 사람들을 대면하는 대부분의 직종이 어려움을 겪었던 때였다. 지금 2023년이 되어서야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폐지되며 서서히 일상으로 회복하고 있는데, 편하면서도 동시에 오히려 어색하기도 하다.
추신: yes24 ebook 플랫폼인 크레마클럽을 지난 4/10부터 시작해보았다. 군부대라 도서관에 없는 책을 읽고 싶으면 매번 주문하고 받기 까지 3-4일 걸리는 것도 귀찮고( 위병소 왔다갔다 하는것도 일이다… ) 책값도 한달에 10만원 이상 들어가니까 이젠 부담스러워서 정액제 ebook을 사용해보려고 한다. 첫 달 무료라니까 써보고 별로다 싶으면 그만둬야지. 괜찮으면 계속 사용하다가 나중에 전용 리더기를 살지도 모르겠다.
제목 | 분야 | 읽은기간 | 작가 | 추천강도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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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 8 문학 | 23.04.10-23.04.13 | 김호연 | ★★★☆☆ | 나무옆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