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를 벗어난 공터인들의 모험은 계속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토머스를 비롯한 공터인들은 사악(=WICKED)의 계략에 다시 빠져들게 된다. 지금까지는 미로 안이라는 실내에서 펼쳐졌다면, 이제는 황폐화된 세계로 나와 실외에서 시련을 겪게 된다. 과연 사악이 그들로부터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언제 이 모든 것들은 끝나게 될지…!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2번째 이야기는 Scroch Trials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literally SCORCH 속에서 살아남는 내용을 담고 있다. Scorch는 우리말로 ‘타들어가는 듯한 폭염’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태양의 급격한 플레어로 인해 초토화된 세계에 내던져진 공터인들은 서서히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사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찾기 위해 무척이나 애쓴다.

마치 좀비 떼처럼 달려드는 광인들(=크랭크)과 대치하고, 미로 속 괴수(=그리버) 보다 더 끔찍한 사악의 괴물들을 물리치고 광인들은 목표를 향해서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결국 사악의 그린 큰그림의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른 차선책이 없는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너머에는 끝이 있다는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힘들게 하는 사악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 입맛에 따라 위협도 가하고 예측하지 못한 죽음이 다가올 거 같으면 갑자기 개입해서 다시 살려놓고 말이지… 차라리 죽여줘ㅜㅜ ‘사악은 선한 것이다’라는 말이 계속 언급되는데, 이건 지옥보다도 더한 것 같다.

과연 사악이 원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일지. 그리고 테리사는 정말 배신자인지 동료인지. 어디까지 믿어야하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카오스(=chaos) 중의 카오스인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면 정말 살맛이 안 날 듯하다.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함에 못 이겨 바로 3권을 주문했다. 역시 베스트셀러 소설은 괜히 그 호칭을 얻은게 아니야ㅎㅎ 어서 도착해서 읽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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