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으면서 휴가와 자격증 일석이조의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 국가기술검정시험에 도전했다. 여러 종목 중에서도 작업형 없이 필답형 100%로만 진행되는 위험물기능사에 도전했다. 필기와 실기 총 두 번의 시험으로 진행되는데, 3월말에 필기 시험을 쳤고 지금은 실기 시험 준비 중에 있다. 개인정비와 연등 시간에 추가로 공부하는게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힘들기도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안그래도 지루한 군생활 이렇게라도 보내면 낫지 않겠어?)

위험물기능사와 관련된 책들을 서점에서 둘러보았는데 4개의 출판사를 발견했다. 위험물’기능사’라 따로 인강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기출이 잘 정리되어 있고, 훑어볼 수 있는 개념이 함께 달려있는 구성으로 선택했다. 나의 경우 ‘나합격’ 시리즈를 선택했는데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취향에 따라 공부할 맛이 나는 디자인으로 선택하면 될 듯 하다.

‘나합격’ 위험물기능사는 다른 출판사들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은 센 편이었는데, 1만원 정도 가격차가 있다. 다행히 군 자기개발비용 이용해서 80% 깎고 들어가니까 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필기와 실기 따로 공부할 때 편리하도록 필기편과 실기편이 분리되어 있는게 정말 편리했다. 따로 분권하지 않아도 충분히 들고 다닐 정도로 얇다. 다만 개념 부분은 필기에만 붙어있는데, 요약본이 필기와 실기 모두 앞쪽에 위치해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민간 국기검에서는 CBT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험이 실시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국방부 주관 국기검은 전면 OMR로 진행된다. 실기 시험의 경우 필답형인데 따로 답안지를 나눠주는지에 대해서는 안내된 바가 없다. 이번달에 시험에 응시하고 후기 남겨봐야겠다. 수능 이후로 간만에 컴퓨터용 사이펜을 이용해서 OMR 사용하니까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100% 4지선다 객관식인 필기에 비해서 100% 서술형인 실기 시험은 공부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1~6류 위험물을 암기하고, 기본 개념들을 익히고 나머지는 문제풀이를 통해서 자주 빈출되는 화학식의 경우 암기했다. 아무래도 ‘기능사’이다보니 화학에 대한 지식은 깊지 않고 이상기체상태방정식(PV=nRT)과 분자량 계산(w=nM), 간단한 화학양론 정도만 풀 수 있으면 2-3문제 정도는 먹고 들어갈 수 있다. 화학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면 ‘위험물산업기사’가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굳이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냥 기능사 시험을 선택했다.

기능사 자격이 크게 의미있진 않지만 다양한 위험물을 익힐 수 있다는 점, 군 부대 내의 소방시설이나 수송부 뒷편의 유류창고의 안내사항이나 게시판을 보며 공부한 내용들이 떠오른다는 점은 뿌듯하게 만든다. 시간적 여유가 되면 국기검에 꼭 도전해보자.

제목 추천강도 출판사
나합격 위험물기능사 필기 실기 ★★★★☆ 삼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