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3부작(트릴로지) 중 3번째 작품, 제2파운데이션을 읽었다. 황금가지 출판사가 출판한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총 7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3권까지만 읽어도 솔직히 충분하다는 말에 일단 ‘제2파운데이션’까지 읽어보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바쁜 시기가 조금 지나면 나머지도 구입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읽다보니 소설 내용과 apple tv+의 스토리가 완전 딴판이어서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예 다른 작품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은 셀버 하딘의 이야기가 초반부에서 끝나고 바로 세대 교체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초능력과 예지력을 지닌 하딘이 주축이 되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니까 (성별도 다름) 아예 다른 스토리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파운데이션의 배경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뮬’의 시대는 저물었고 그 여파로 은하계에는 혼란이 찾아오고 수많은 세력들이 등장했다. 그러한 카오스 속에서 칼간과 터미너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갈수록 극대화되어 곧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한편, 해리 셀던의 예언에 따르면 그는 파운데이션을 우주 양 끝에 인원들을 보내 문명을 건설하도록 했는데, 원자력을 기반으로 한 제1파운데이션은 놀라운 기술적 발전을 이룬 반면 제2파운데이션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관련된 정보가 없기에 혹자는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과연 셀던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일까?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초반에는 강력한 두 세력의 정치싸움이 주요 내용이었다면, 이제는 첩보 활동과 적극적인 스파이 활동이 주된 내용을 차지한다. 아군이라고 믿었던 자도 알고 보니 스파이인 경우가 허다하기에 누가 어떤 편인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시기였다. 다른 SF 소설인 ‘듄’에서도 베네 게세릭트의 은밀한 계략과 아트레이데스의 배신자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와 비슷하면서도 상황이 더 복잡하다.
해리 셀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건만, 결국에 모든 것은 제2파운데이션의 큰그림이었고 알게 모르게 은하계는 그들의 영향권에 있었던 것이었다. 해리 셀던은 우주의 끝에 파운데이션을 세웠다고 하는데, 제1파운데이션 사람들은 원을 생각하면서 그들이 살아가는 터미너스에 제2파운데이션이 존재한다(시작점=도착점=끝점)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제2파운데이션 사람들의 계략이었다. 실제로는 출발지였던 트랜터에서 그들이 모든 정신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실질적인 무기가 없는 그들이 과연 해리 셀던의 예언대로 제1제국 멸망 이후 1,000년 이내에 새로운 제2제국을 건설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4,5,6,7권을 읽어야하는데 앞의 책들에 비해 두껍고 호흡도 길어서 바로 도전하기가 꺼려지는데,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바로 구입해서 나머지 여정을 떠나볼 예정이다.
제목 | 분야 | 읽은기간 | 작가 | 추천강도 | 출판사 |
---|---|---|---|---|---|
제2파운데이션 | 8 문학 | 23.07.18-23.07.19 | 아이작 아시모프 | ★★★★★ | 황금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