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 시대에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설움과 아픔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 역사시간에 배우는 20세기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은 정말 처참하고 안타깝다. 하지만 텍스트화 되어있는 내용으로는 그들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우며, 우리와는 동떨어진 먼 과거로 느껴지곤 한다. 간혹 극단적인 경우 왜 그런 역사를 기억해야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파친코
는 일제가 본격적으로 수탈과 징용을 시작했던 1930년대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경상도 사투리와 일부 전라도 지역의 구수한 사투리가 현실감 있게 그려져서 책을 읽는 내내 음성지원이 되었다. 분명 종이책을 읽고 있는데 오디오북을 듣는 느낌? 현지인은 아니라 정확히 어디 지역의 방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 배경 상 주인공 선자가 살고 있는 부산 사투리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하지만 일제 수탈이 본격화되면서 원래 살고 있던 고향을 떠나고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살고 있었다는 역사를 고려해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으로 특정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역사책에서는 한국에서 핍박받는 우리 국민들의 삶이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서 그곳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오지만, 그 외에 삶의 터전을 떠나 일본이라는 새로운 지역으로 떠나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의 삶에서는 크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관동대지진 당시 관동대학살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조선인에 대한 핍박이 있어왔고, 거꾸로 생각하면 당시 일본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인들의 수가 꽤 되었다는 이야기다.
소설이라 사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것이 일제 강점기 당시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주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들의 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을 재조명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서 파친코 2
을 읽고 과연 선자는 새로 이동한 교토에서는 잘 살아가게 될지, 제목이 ‘파친코’인 이유를 알고 싶다.
참고로 애플 tv+에서 이 소설을 바탕으로 동일 제목의 드라마를 제작했는데, 다음에 구독할 일이 있으면 정주행 해보려고 한다. 책으로 읽으면서 상상했던 주인공들의 모습과 배경은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다.
제목 | 분야 | 읽은기간 | 작가 | 추천강도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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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8 문학 | 23.05.17-23.05.18 | 이민진 | ★★★★☆ | 문학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