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소설의 결말이 literally 골 때려서 한동안 주인공들에게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으로서 최소한 저렇게 행동하면 안되지… 인간관계란 칼로 무 자르듯이 깔끔하게 나눠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누구를 좋아하고 호감을 갖는지는 확실히 해줘야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행동을 하는 주인공을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다른건 몰라도 ‘환승연애’나 ‘양다리’는 정말 용서할 수 없다. 금사빠에 숫기 없는 찌질 너드남 ‘상수’와 남자 여럿 홀리게 만들고 밥먹듯이 도대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수영’. 가진 것 되는 것 하나 없으면서 고집만 오지게 부리는 ‘종현’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애정결핍에 시달린 그나마 정상진 ‘미경’까지. 한마디로 이 소설은 골 때리게 만드는 파란만장한 은행원들의 사내연에를 다루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