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화학

의무복무하는 기간동안 본전공인 화학에 대한 책을 못읽어서 감이 떨어지길래, 간만에 화학 관련 책들 몰아읽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천재들의 화학 노트 2 - 화학 또한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읽었던 책이다. 책 제목에 한권으로 끝내는 이것만 알면 와 같은 수식어가 붙은 책들을 싫어하지만, 간만에 생기부에 올릴것만 같은 책을 들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화학과 관련된 직종에 일하거나, 현직 교수님이신 분들이 작성한 책이다. 복잡하고 어려워보이는 화학을 쉽게 풀어내기 위해 많이 애썼다는 느낌이 든다. 화학의 큰 분야인 유기화학, 무기화학, 생화학, 물리화학과 현대 화학의 발전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소개해준 책이다. 수식이나 원리 측면에서는 깊이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화학이라는 세계에 대해서 아주 얕고 넓게 읽을 수 있어서 전체적인 숲을 보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

2023-7-4 · 2 min · 308 words · Junha

수학으로 배우는 양자역학의 법칙

양자역학분야에 대해서는 KAOS 강연이나 퀀텀스토리와 같은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해왔다. 중학생 시절에 과학자의 길로 인도해주셨던 선생님께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제목의 KAOS 양자역학 강연으로 초대해주셔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자연과학을 재밌게 공부하는 한 대학생이 되도록 이어졌다. 화학과 학생은 보통 어떤 출판사의 일반화학을 선택하는가,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배우는 포커스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나의 경우 물리화학에 진심인 교수님이 가르치셔서 열역학과 양자역학 분야를 꽤나 깊게 다뤘던 기억이 난다. Oxtoby modern chemistry 자체가 양자역학에 방점을 찍은 책이기도 하구.. 3차원 Particle-in-a-box 문제를 열심히 풀면서 기말고사를 준비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에는 마냥 수식에 집중하고 어떤 양자역학의 큰 그림이나 흐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

2023-6-27 · 3 min · 455 words · Junha

천재들의 과학 노트 2 - 화학

다른 과목은 몰라도, 난 화학이라는 학문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기본 물질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물리학도 좋지만, 그런 기본 물질이 모여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화학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수능에서야 타임어택 양적관계 문제를 주구장창 풀어대니까 흥미가 떨어지게 되지만, 화학의 본질은 자연현상에 대해서 자꾸만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재미있는 학문이다. 이 책은 근현대과학의 대표주자 조셉 프리스틀리, 앙투안 라부아지에, 존 돌턴,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를 포함해서 약간은 생소한 계면화학의 어빙 랭뮤어, 유기화학의 에밀 헤르만 피셔와 페르시 줄리앙, 생화학의 거티 코리, 결정학의 도로시 크로우풋 호지킨까지, 과학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10명의 위대한 과학자들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교과서에서 당연하듯이 배우는 여러 화학적 지식들은 사실 이런 선대 화학자들의 피땀과도 같은 노력이 수반되었기에 가능해졌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

2023-6-20 · 2 min · 297 words · Junha

거인의 어깨 위에서

삼성과 현대, 포스코, 대우, SK, 롯데, LG, 한진그룹까지. 우리나라의 재계 순위에서 상위권에 들고 있는 이 그룹들의 뿌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지금은 재벌 3세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기업을 가꾸어나가고 있는데, 초대 재벌들의 삶은 어땠을까? 오늘의 대한민국의 경제를 만든 위대한 기업인들 9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월간조선 대기업 창업주 인터뷰’에 대한 모음집인데, 각각의 창업주마다의 성격과 사투리가 있는 그대로 드러나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부를 많이 축적했던 가문이 있는 한편, 아무런 밑천도 없이 인맥과 타고난 장사 직관을 활용해서 자수성가한 예시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오늘날의 대기업의 뿌리를 만들었으며,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는데 큰 기틀을 제공해주었다. ...

2023-6-18 · 2 min · 234 words · Junha

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

수학은 재밌다. 시험 치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귀납법이나 귀류법과 같은 강력한 논리 도구들을 가지고 새로운 성질을 찾아내는 과정과, 증명의 누적은 가히 인류 문명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대입을 위한 고등학교 수학은 대수학의 일부분에 국한되는데, 그러다보니 수학이라는 학문의 재미있는 부분들을 많이 놓치게 된다. 시험이라는게 어쩔 수 없이 줄세우기를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은 그동안 수학을 문제풀이로만 생각했거나, 지루하지만 억지로 공부했던 과목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수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관념을 제공하는 책이다. ...

2023-6-7 · 4 min · 647 words · Junha